"드러누워 막았어야"…레버리지 ETF '졸속' 지적에 이찬진 "상장일정 맞추려 심사 서둘러"

입력 2026-10-19 11:21
수정 2026-10-19 13:39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심사를 빨리 진행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출 의원은 "심사나 신청도 하기 전에 상장부터 사실상 결정됐고, 3단계로 진행되는 절차를 2단계로 줄인 병행 심사를 사상 처음으로 했다"며 "상장 신청 전에 금융위가 상장일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통상 ETF 상품이 상장될 때 한국거래소 예비심사와 금감원 심사 등 2단계를 밟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거래소 예비심사가 끝나기도 전에 금감원은 이를 심사했다. 이러한 경우가 처음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 원장은 "저희가 확인해보니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이유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자 이 원장은 "4월 중순인가 금융위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일정을 정책적으로 발표한 게 있다"면서 "그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심사를 빨리 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금감원 심사 중간 거래소의 예비심사 결과 자료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이 원장은 "확인해봐야 하는 부분이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6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상품에 대해 "지금 돌아보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도입 당시 "주식시장이 상당히 올라와 있던 상태여서 우려를 많이 했었다"며 "증권사 배불리는 결과만 초래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가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일은 지난 5월 27일로, 당시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이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