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떼고 몰아요"…보조금 끊겨도 BYD 질주, 왜? [중국차 쓰나미]

입력 2026-10-19 17:42
수정 2026-10-19 17:43
<앵커>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정부의 보조금이 끊겼는데도 올해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BYD 로고를 떼는 게 유행일 정도로 '중국차를 감추자'는 심리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차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싸게 뗐다'며 로고를 없앤 차량 사진부터, 그 방법을 묻는 글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살 때부터 딜러가 로고를 가려주는 서비스를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BYD 차주: 딜러가 블랙박스, 하이패스 하듯이 (로고 가리는 걸) 아예 제품으로 준비해 놨더라고요. 중국차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원하는 고객이 너무 많다고….]

차는 마음에 들지만 '중국차'라는 시선은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중국산 꼬리표에도 판매는 거침없습니다.

올해 상반기 1만1,675대를 팔아 테슬라, BMW, 벤츠에 이어 수입차 4위입니다. 1년 전 14위에서 10계단이나 뛰었습니다.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평가에서 탈락해 7월부터 보조금이 끊겼지만 기세는 꺾이지 않는 상황.

8월 판매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자체 보조금으로 해결하면서 3,000만원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내놨습니다.

"보조금만으로는 중국차를 막기 어렵다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남은 방어선은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입니다."

[BYD 차주: 테슬라와 같이 시승해 봤는데 승차감이 좋아서 뒤도 안 보고 결정했어요. 보통 사람들이 중국차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듯이 아직도 가족들은 싫어해요.]

이 거부감은 '중국 로고'에만 작동합니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테슬라 모델Y는 올해 상반기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판매 2위입니다.

KG모빌리티도 중국 체리의 플랫폼으로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년 초 내놓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기댈 브랜드 방어선도 생각보다 얇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김재원, 영상편집: 차제은, CG: 노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