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미국 주요 AI 모델보다 일부 성능은 앞서면서 이용료는 최대 40분의 1 수준인 신모델을 내놨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중국증권보와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 AI 모델 'V4.1-플래시-1017'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코딩과 AI 에이전트의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고 작업 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딥시크의 자체 평가이긴 하지만, 신모델은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측정하는 '딥SWE v1.1'에서 77점을 기록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5(74점)와 오픈AI의 GPT-5.6 솔(73점)을 앞섰다. 업무 자동화 평가에서도 60.5점으로 미국 경쟁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독립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아니다.
비혼잡 시간대 API 출력 토큰 100만개당 이용료는 0.6달러로, GPT-5.6 솔(20달러)의 약 33분의 1, 클로드 오퍼스5(25달러)의 약 42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는 기존 요금을 유지하면서 작업 효율을 높여 실제 이용 비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모델 출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1월 딥시크가 저비용 AI 모델 R1을 공개했을 당시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약 17% 급락한 바 있다.
이번 신모델이 다시 한번 저비용 AI의 확산을 가속해 미국 빅테크의 투자 수익성 우려를 키울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AI 이용량 증가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신모델이 주말에 공개된 만큼 시장의 평가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