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총 1조4,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해킹 사고와 일회성 비용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이 회복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4,550억원, 영업이익은 5,346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99%, 1,004.7% 증가한 규모다.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에는 지난해 2분기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같은 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통신 3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어든 점 역시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T의 3분기 매출은 6조9,944억원, 영업이익은 5,341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0.75%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 프로그램이 올해 7월까지 이어지면서 무선 사업 매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을 담당하는 KT클라우드와 부동산·호텔 사업을 운영하는 KT에스테이트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전체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은 3조9,778억원, 영업이익은 3,083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8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90.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대규모 희망퇴직 시행으로 발생한 일회성 인건비 부담이 올해 해소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은 15조4,272억원, 영업이익은 1조3,77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이동통신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4조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 KT의 일회성 인건비 부담 등으로 실적이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잇따른 해킹 사고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올해는 이러한 일회성 악재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통신 본업의 성장 둔화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서 실질적인 수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장기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정규장에서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0.51% 내린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0.20% 하락한 5만400원에 장을 마감한 반면, LG유플러스는 2.92% 오른 1만5,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