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플레이션 충격과 인공지능 산업의 부채 위기로 조정을 받던 국내 증시가 8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섰습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공지능 투자에 대해 “좋은 정책적 결과”라고 옹호하면서 아시아 증시와 미 증시 선물 시장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어제 우리 증시를 흔들었던 코어위브를 비롯한 기업들의 재무 부실 위기는 끝난 것인지, 딥시그널 김종학 기자와 함께합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여전히 팔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받아내면서 지수가 오르고 있습니다. 코어위브 사태는 이걸로 일단락된 겁니까?
<기자>
주식시장만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간밤 코어위브 주가는 15% 급락한 뒤, 장중 6% 가까이 올라 69달러 선을 되찾았습니다.
국내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3%, 코스닥은 5% 가까이 뛰고 있고, 일본 닛케이 지수도 2% 가까이 오르면서 시장 전반이 전날 충격을 되돌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채 시장도 10년 물이 5.08%까지 낮아졌고 30년물도 5.42%대로 시장의 긴장감도 낮아졌습니다.
<앵커>
우리 시각으로 점심 무렵, 태국 방콩에서 열린 IMF 연차총회에 케빈 워치 연준 의장의 공개 발언이 있었습니다.
금리에 대해선 말을 아꼈는데, 인공지능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발언을 하더군요?
<기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오늘 방콕에서 열린 IMF 연차 총회에서 금리 정책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ㅏ.
하지만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예바 IMF 총재와 대담을 갖는 동안 인공지능 투자와 이에 대한 경제적 파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이번주 내내 시장을 괴롭힌 AI 부채 위기에 대한 불안을 덜어냈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인공지능 수요 급증이 다른 부정적 우려와 다르게 미국 경제에 엄청난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이 실물 경제를 변화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부를 증대시킬 것으로도 전망했습니다.
워시 의장은 미국 경제가 대규모 투자 급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라는 개념은 과거의 개념이라면서, AI 부채로 인한 우려도 누르러뜨렸습니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아예 하지 않았는데,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S&P500지수 선물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이 발언중 급등하며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제 불거진 코어위브를 비롯한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의 불안은 일단락된 건가요?
<기자>
네어 클라우드 기업으로 인해 나타난 부채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코어위브의 무담보 회사채에 대한 시중 금리는 15%를 여전히 넘고 5년 내 부도 위험은 63%까지 뛰어 있습니다.
공동창업자와 경영진들의 행태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브래닌 맥비 공동창업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험사들을 통해 무제한 자본조달이 가능하다며 시장을 설득하려 했지만, 되려 빚을 더 낸다는 걱정을 키운 상태입니다.
또한 마이클 인트레이더 최고경영자가 사내 메일을 통해 “시장이 오해하고 있고, 비이성적이며 수주 단고 1042억 달로 부채 해소가 가능하다” 밝혔죠.
하지만 이런 해명을 한 이들은 정작 주식을 매도하면서 시장에 주는 혼선도 큽니다.
마이클 인트레이더와 브래닌 맥비, 브라이언 벤투 등 3명이 33억 달러 어치를 창업이후 팔았는데 올해 24억 달러 가량을 챙긴 상태이고요.
일정을 미리 보고한 거래라고 해명하지만,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먼저 발을 빼고 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덮진 못한 상태입니다.
<앵커>
나머지 신생 클라우드 기업들은 어떤 상황인 겁니까?
<기자>
모건스탠리 집계로 미국 하이일드 시장에 나와 있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권으로 약 456억 달러 정도, 4기가 와트 규모로 추산합니다.
이 중 7건이 코어위브이고 상당수 10%대 중반의 금리 부담을 안고 있죠.
골드만삭스 분석을 봐도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채권 스프레드가 5bp(1bp=0.01%p), 데이터센터 채권은 7bp벌어지면서 자금 부담은 여전하고요.
어제 사실 헬스케어주가 미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는데, CFRA 샘 스토발 전략가는 “방어적인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날까진 경계감 높은 진단들이 이어졌습니다.
가트너의 보고서도 시장 충격을 키웠는데 2030년까지 GPU를 빌려주는 신생클라우드 기업의 80%가 독자 운영을 중단할 수 있ㄷ고 봤는데
투자비와 이자를 소화하고 연 12% 수익률을 맞추려면 매출이 부족하다는 거고요. 8조 5천억 달러를 2030년까지 벌어야 하는데 실제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은 3조 6천억 원 시장의 괴리가 크다는 논리입니다.
<앵커>
당장 수익성에서 극적으로 변화하긴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연말까지 시장의 기회는 남아 있는 겁니까?
<기자>
JP모건과 빅테크 들의 전망치를 보면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올해 9,500억 달러로 97% 늘고, 내년에도 1조 4천200억 달러, 47% 더 증가할 전망이죠.
국내는 신용물량이 어제 상당히 레버리지에 몰린 뒤에 담보 비율이 무너지면서 반대매매가 나와 하락을 키운 것으로도 나타납니다.
외국인이 오늘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결국엔 기업들이 이러한 부담을 소화하면서 실적으로 증명해야만 지수가 연말 내 반등이 가능하다는것이 월가의 진단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