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로 알려진 신임 백악관 대변인에 대해 한 언론이 그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보도하면서 허위 경력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는 "변호사 시험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은 보수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시험을 치려고 등록을 해둔 상태에서 남편을 따라 중국으로 가게 됐고 시험을 취소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 언론이 전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장거리 연애를 1년 반 동안 해온 사람과 드디어 결혼하게 돼 아주 신나고 정신이 없던 상태였고 우리는 '그냥 (시험을) 보자. 그리고 어떻게 될지 보자'라는 식이었다"고 했다.
또 "(변호사 시험)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왜냐면 나는 중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으로 이주한 후 변호사 시험 결과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고 관심을 둘 문제로 여기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법학 학위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 체류 당시 중국 로펌에서 일할 자격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대변인으로서 나의 역할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증폭시키고 언론과 소통하는 동시에 관계를 구축·강화하며 행정부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그간 스스로를 변호사로 소개하며 TV 등 언론에서 활동하다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다. 그러나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그가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주에서 변호사 시험을 봤지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각 주에서 치르는 시험에 합격해야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은 합격률이 높지 않은 편이라 지난 2월 시험에서는 31% 정도만 합격했을 정도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13일 첫 브리핑에서 보수 성향 매체 3곳에서만 질문을 받고 서둘러 퇴장하는 등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 대변인직을 오래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욕적 답변도 마다하지 않고 주류 언론과 각을 세우며 행정부의 입장을 강력히 밝히는 대변인을 원하는데, 재커라이어가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