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앤트로픽, 매출 50% 성장…2분기 연속 흑자

입력 2026-10-15 13:24


앤트로픽이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3분기 매출이 약 50% 올랐고, 2분기 연속 흑자도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재무 실적을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6% 성장한 168억 달러(약 22조6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48억 달러(약 6조5천억 원), 2분기 매출은 115억 달러(약 15조5천억 원)였다.

최근 매출을 1년 치로 환산한 연환산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90억 달러(약 12조 원) 수준이었던 연환산 매출은 올해 5월 470억 달러(약 63조4천억 원), 7월 말에는 650억 달러(약 88조 원)를 넘어섰다. 이번 3분기 매출로 월가에서는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올해 1천억 달러(약 135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5%, 조정 영업이익률은 11% 이상을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도 플러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3분기 현금 흐름이 양호했고, 컴퓨팅 파워에 1달러를 지출할 때마다 1.70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오픈AI와 함께 AI 모델 분야 1, 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 등을 보여주는 핵심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실적 공개는 앤트로픽이 11월 IPO를 앞두고 가치평가를 확실히 받기 위한 목적이 담겨있다.

당초 앤트로픽은 10월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목표 시점을 11월로 변경했다. IPO를 11월로 늦추면 3분기 실적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IPO에서 약 2조 달러(약 2,70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최대 1천억 달러(약 135조 원)를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매출 증가는 오픈AI가 지난 달 초 최신 AI 모델 '아스트라'를 출시한 이후에도 앤트로픽이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경쟁사 오픈AI가 지난주 발표한 연환산 매출은 기존 전망치에 못 미쳤다.

오픈AI는 연간 환산 매출을 기존에 알려진 700억 달러(약 94조 원)가 아닌 500억 달러(약 67조 원)라고 밝히면서 “AI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회계방식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픈AI는 2분기 123억 달러(약 16조 원) 손실을 기록해 앤트로픽이 2분기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개발자 대상 클로드 코드 및 기업용 매출 비중이 80% 이상 차지하면서 성장속도가 오픈AI 보다 빠르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