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테오젠, 5천억에 기술 넘긴 곳은 'CSL베링'…8개사와 추가 논의

입력 2026-10-14 14:50
수정 2026-10-14 17:45


알테오젠이 지난 8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5,219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제약사는 호주의 'CSL베링'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CSL베링의 '히젠트라(Hizentra)'에 제형 변경 기술 'ALT-B4'를 적용하기로 했다. 히젠트라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20% 농도의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 치료제다. 면역글로불린은 인체의 면역 체계에서 항체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CSL베링이 히젠트라에 알테오젠의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투약 편의성을 높여 일본 다케다제약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히젠트라의 투여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짧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주 1회 투여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CSL베링은 알테오젠의 기술을 도입해 히젠트라의 투약 주기를 늘리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다케다제약은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의 '인핸즈(ENHANZE)' 플랫폼을 적용한 'TAK-881'를 개발하고 있다. 20%의 고농도에도 불구하고 월 1회 투여하면 된다. 다케다제약은 임상 2/3상에서 TAK-881의 유효성을 입증한 상태며, 연내 미국과 유럽 등의 규제 당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다케다제약은 이미 할로자임의 플랫폼을 적용한 농도 10%의 '하이큐비아'를 상업화한 바 있다. 하이큐비아 또한 월 1회 투약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SL베링은 'CSL Limited'의 자회사로 글로벌 혈장 분획 및 유래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케다제약은 그 뒤를 잇고 있다.

알테오젠은 CSL베링에 이어 지난 9월 '노바티스'와도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알테오젠이 계약 체결한 파트너사는 총 10개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이 추가로 8곳의 고객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8월에 계약을 체결한 상대 및 추가 기술 이전 논의 여부에 대해서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