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여성들을 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실제 부상자 대부분이 여성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특정 대상을 노린 범행인지 조사하고 있다.
14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A(59)씨가 이용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모두 8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6명은 20∼50대 여성으로 파악됐다.
특히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건물 2층 여자 화장실 입구 부근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를 막으려다 팔목을 다친 30대 남성을 제외하면 직접적인 공격 대상은 대부분 여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게임숍을 운영하는 강병훈(36)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큰 소리가 나서 봤을 때 아주머니 한 분이 이미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이후 시민들이 의자와 우산 등을 들고 막아 세우자 피의자는 범행이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방향을 돌려 여자 화장실 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범행 과정에서 주로 여성들을 노린 것 같다"며 "4층 영화관 쪽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년 여성도 흉기에 찔렸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건물 1층으로 출입한 뒤 곧바로 승강기를 타고 2층 식당가로 이동해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는 테이프를 이용해 양손에 흉기를 묶은 채로 에스컬레이터로 지상층을 오르내리며 범행을 이어가다가 시민들에 의해 제압됐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식당 계산대 인근에 있던 여성에게 빠르게 다가가 등 부위를 찌른 뒤, 옆에 있던 또 다른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찰은 이날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