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9호선' 숨통 트이나…출근길 급행 늘린다

입력 2026-10-14 14:00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운행을 확대하고, 주요 정류소만 정차하는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을 도입한다. 출퇴근길 혼잡을 줄이고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11월 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하철 9호선은 개통 이후 처음으로 시간대별 수요에 맞춰 급행·일반열차 운행비율을 조정한다.

오전 5시 40분부터 7시까지 개화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 방향 열차 운행비율을 기존 '급행 1대·일반 1대'에서 '급행 2대·일반 1대'로 변경한다.

출근시간대 열차 집중투입 시작 시점도 오전 6시 30분에서 5시 40분으로 50분 앞당긴다. 퇴근시간대 집중 운행시간은 오후 4시 30분~7시에서 오후 4시~6시 30분으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오전시간대 열차 운행 횟수는 기존보다 8회 늘어난다. 동작역 기준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급행열차 배차간격은 상선이 6분 20초에서 6분으로, 하선은 8분 40초~13분에서 6분 20초~8분으로 단축된다.

출근시간대 최고 혼잡도는 하선 급행 동작~노량진 구간이 192.5%에서 172.1%로 20.4%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상선 급행 노량진~동작 구간도 182.3%에서 174.2%로 개선된다.

서울시는 신규 전동차 도입 없이 운행체계 조정만으로 전동차 24칸(4편성)을 추가 투입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 도입 비용 약 660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외곽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을 위한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도 도입된다.

기존 간선버스 노선을 유지하면서 일부 차량이 출근시간대 주요 정류소에만 정차하는 방식이다. 일반버스보다 정차 정류소를 평균 45.8% 줄여 이동시간을 약 10%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운행 노선은 △급행150번(도봉차고지~시청역) △급행370번(강동차고지~충정로역) △급행470번(상암차고지~시청역) △급행605번(강서차고지~영등포역) 등 4개다.

각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되며 새벽시간대 1회, 오전 7시와 7시 30분 각각 1회씩 하루 총 3회 운행한다. 급행 운행을 마친 차량은 일반노선으로 복귀한다.

서울시는 시범운행 이후 이용 수요와 운영 효과를 분석해 노선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존 대중교통의 운행 효율을 높여 시민들이 혼잡 완화와 이동시간 단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