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췄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이 정도로 저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4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1.1%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을 2,896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3,149억원에는 약 8% 못 미치는 규모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일부 물량의 인도가 지연됐고,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고객사 요청에 따른 인도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 부문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규 수주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3분기 신규 수주는 2조5천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빅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에 주목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직접 전력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력기기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 유틸리티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사업자용 전력 설비 발주도 확대되고 있어 연간 신규 수주가 회사의 목표치인 1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을 1조640억원, 내년 1조4,670억원, 2028년에는 2조520억원으로 추정했다. 2028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약 93% 증가한 규모다.
북미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중공업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2027년 23.2%, 2028년 25.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주가와 기존 목표주가 간 괴리율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5만9,144원에 목표 PER 25.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400만원으로 산정했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하면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효성중공업의 2028년 예상 PER은 13.5배로 글로벌 경쟁사 평균인 17.9배보다 낮다. 반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주당순이익의 연평균 증가율은 41.8%로, 업종 평균인 12.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성장성을 고려하면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