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티에 중간선거 후 보복 시사 [글로벌 머니플로우]

입력 2026-10-14 08:31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창신 메모리발 우려가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3% 내리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2027년 추가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과 함께 국채 금리가 내린 점은 시장의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하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가는 혼조된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WTI는 배럴당 94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장 초반 세계 석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가격을 눌렀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중동 갈등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점이 우려를 키우는 모습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국영 아람코 본사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일대 주요 석유 시설과 군사 지원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현재 상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즉, 지정학적 긴장감에 따른 공급 차질과 해상 운송비, 보험료 상승이 유가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월가의 경고도 더해졌습니다. JP모간은 "원유 자체가 부족했던 지난 봄과 달리 원유를 이동시키는 물류 비용이 실체적인 문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교적 돌파구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전 미 국방장관은 "이란 전쟁에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고유가와 강달러는 귀금속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2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점 대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뒤 반등을 시도했지만, 거시경제 움직임이 금값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상승 흐름이 아직 뚜렷하게 자리 잡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금값이 4,000달러 선에서 일정한 지지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격이 추가로 조정될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은 가격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10월 들어 큰 방향을 잡지 못한 채 60달러 부근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장 후반 WTI가 다시 상승하자 2주 만에 최저치인 59달러선으로 밀렸습니다. 그리고 구리의 경우 칠레 광산의 산사태와 파업에 따른 공급 불안과 관세발 재고 문제가 동시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씨티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 구리 재고는 약 110만 톤으로 냉전 시기 미국 정부가 보유했던 전략비축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오늘 장중 구리는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권으로 돌아섰습니다. 오늘장과 관련해 블룸버그는 “시장이 CPI를 대기하는 가운데 각기 다른 재료지만 원자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