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치루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뒷바퀴 2개와 차축이 통째로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해당 차종의 신규 등록을 중단하고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AsiaOne)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에이온몰 테브라우시티 인근 도로에서 체리의 SUV '오모다 5' 뒷바퀴와 차축이 차체에서 분리된 채 발견됐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차량 뒷부분이 도로에 내려앉아 있고, 바퀴 2개가 붙어 있는 차축이 차량 뒤쪽에 떨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 오른쪽 뒷문에는 찌그러진 흔적이 있었고, 인근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정차해 있었다. 다만 충돌 사고가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말레이시아 도로교통국(JPJ)은 지난 11일 오모다 5의 차량 형식 승인(VTA)을 일시 중단하고 신규 차량 등록을 금지했다.
에디 파들리 도로교통국장은 해당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차량 생산·조립 공정과 후륜 차축 부품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체리자동차도 같은 날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차량의 후륜 차축 부품에서 용접 강도가 부족한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용접 부위가 찢어질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체리는 말레이시아에 판매된 오모다 5 가운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 8,878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은 무상 점검을 받고 필요한 경우 관련 부품을 교체하게 된다.
중국과 다른 해외 시장에 판매된 동일 생산분 차량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구조의 차량은 이미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오모다 5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4월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오모다 5의 후륜 차축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체리는 차량 600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결함 부품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된 차량은 2023년 8월 15일 생산된 60대였다.
당시 사고 원인은 부품 공급업체의 자동 용접 장비 설정 오류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 사고가 2024년과 동일한 원인으로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