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고속 터보기계 기업 티앤이코리아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연료전지 기업과 공동 개발한 에어 블로워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박기철 티앤이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가 최근 2~3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온사이트 발전 시스템에 에어 블로워를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사이트 발전은 전력이 필요한 현장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티앤이코리아는 여기에 쓰이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에 에어 블로워를 공급한다. 에어 블로워는 연료전지의 발전에 필요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불어넣는 핵심 장치다.
회사는 미국 SOFC 기업인 B사와 발전용 에어 블로워를 공동 개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이를 토대로 AI 데이터센터 현장 발전 시장에서 공급 실적을 쌓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티앤이코리아의 경쟁력은 고속모터와 오일 없이 작동하는 공기베어링, 공기를 압축·이송하는 회전날개인 임펠러 등 핵심 기술에 있다. 정밀 유동 설계를 바탕으로 고속 터보기계의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센터 외에도 반도체와 항공·방산, 조선·해양, 수소 모빌리티 등으로 공급처를 넓혀 매출 기반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4년 약 161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5% 성장했다. 다만 같은 기간 각각 16억원,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는 것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총 공모주식 수는 240만 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2,600원~1만53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302억~367억원이다. 오는 1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0~2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