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안 봐요. 연봉 1억이면 돼요"…결정사 대표의 일침

입력 2026-10-13 15:26
수정 2026-10-14 00:11
"연봉 1억은 10~15년 노력의 결과" 지적 SNS·미디어 영향에 소득 기대치 상승


결혼 상대의 연봉으로 1억원을 당연한 조건처럼 여기는 일부 20대 여성들의 인식에 대해 한 결혼정보회사 대표가 현실과 동떨어진 기대라고 지적했다.

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에 공개된 영상에서 결혼 상담 과정에서 만난 일부 20대 여성들의 배우자 연봉에 대한 기대 수준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상담하다 보면 정말 놀랄 노 자다. '저는 조건 안 봐요. 연봉 1억이면 돼요'라면서 연봉 1억의 가치를 너무 당연하게 얘기한다"며 "마치 편의점 도시락 고르는 것처럼 1억이라는 숫자를 너무 쉽게 말하더라"고 밝혔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20대 여성 제작진도 "연봉 1억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물가도 많이 올랐고 남자면 1억 정도는 벌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연봉 1억은 '인생을 갈아 넣은 가격표'다. 10~15년간 쌓아온 인생의 누적값"이라며 실제 상담 사례를 소개했다.



박 대표가 언급한 사례는 연봉 1억2,000만원을 받는 38세 대기업 과장이다. 해당 남성은 26세에 입사해 대리와 과장을 거쳤으며, 해외주재원 근무까지 경험했다. 잦은 야근과 여러 사업 성과를 쌓은 끝에 현재의 연봉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결혼할 수 있는 가장 빛나는 시기에 회사를 위해 일만 한 것"이라며 "1억을 받기까지 회사에서 12년을 투자한 거다. 그냥 번 돈이 아니다. 이게 연봉 1억의 실체"라고 강조했다.

일부 여성들의 배우자 연봉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미디어의 영향을 꼽았다.

박 대표는 "여자들 눈높이가 이미 5,000만원 이상에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7,000만~8,000만원을 기본값으로 얘기하고 1억원을 말하는 것"이라며 "SNS나 미디어를 보니까 5,000만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은 대부분 연봉 5,000만원도 못 버는 분들"이라며 "연봉 5,000만원은 절대 부끄럽거나 적은 숫자가 아니다. 최소 7년 이상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은 결과이자 영광의 숫자"라고 덧붙였다.

(사진 = 유튜브 '한방언니',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