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환율 변동의 영향을 줄여주는 환헤지형 ETF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같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김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331원까지 내려가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변동의 영향을 줄이는 환헤지형 ETF가, 환율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는 환노출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환헤지형은 3%대 수익을 낸 반면, 환노출형은 7%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환헤지를 했는지와 그렇지 않았는지에 따라 극명한 수익률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원화 강세 흐름에 최근에는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미국ETF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순매수가 많았던 ETF 상위 3개 모두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ETF였지만, 현재는 1,2위 자리를 미국 증시 관련 ETF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했고, 향후 무역흑자 확대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승을 동력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며 환헤지 투자를 늘릴 것을 조언했습니다.
이에 앞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또한 12일 국정감사에서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환헤지가 환율 영향을 줄여주는 대신,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은 따져봐야 합니다.
[김상율 /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만큼 환헤지 비용으로 부담해야 됩니다. 3년 동안 5% 정도 환헤지 비용이 나왔습니다. 장기 투자하시는 투자자들한테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으면 환헤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금리 차가 좁혀지면 비용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 됩니다.
반대로 한국 금리가 미국보다 높아지는 시나리오에서는 오히려 환헤지 과정에서 추가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의 방향뿐 아니라 금리 차와 헤지 비용, 투자 기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예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