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 덮친 우울감…학생 상담 4년새 85%↑

입력 2026-10-12 10:28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우울·불안, 자해·자살위험 등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심리상담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의 상담 신청자는 2022년 592명에서 2025년 881명으로 48.8% 증가했다.

특히 우울·불안 증세를 경험한 학생이 크게 늘었다. 대학생활문화원의 우울·불안 상담건수는 2022년 155건에서 2025년 287건으로 85.2% 급증했다. 자해·자살위험 등 고위험군 상담건수는 17건에서 61건으로 3.6배 뛰었다.

대학생활문화원의 상담 후 전문기관 연계건수는 2022~2025년 ‘미집계’로 기재돼 있었다. 고위험 학생에 대한 사후관리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학생활문화원 이외 창구에서도 학생들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숙사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제공하는 관악학생생활관 상담실 ‘관심’에서도 우울·불안 상담이 2022년 308건에서 2025년 1,704건으로, 고위험군 15건에서 54건으로 폭증했다.

학교 인권센터를 찾는 학생도 많아졌다. 인권센터 심리상담 신청자는 2024년 17명에서 2025년 29명으로 70.6% 늘었다. 반면 상담 전문 인력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1명으로 유지되고 있어 증가하는 상담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우울·불안 문제로 상담을 받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자해·자살위험 등 고위험군까지 증가하는 것은 대학이 학생 정신건강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신호”라며 “인력 확충뿐 아니라 고위험군 조기 개입, 의료기관 연계 및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