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2% 증가한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1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8일 종가는 168만1천원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D램과 낸드 출하량·판매가격은 각각 13%·22%, 4%·15% 증가해 영업이익은 각각 63조원과 17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최근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70조~74조원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이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예상한 것이다.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투자자 수급도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HBM 판매 비중으로 인해 판가 상승률에 발목이 잡혔지만, HBM4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익 기여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핵심 고객과의 기존 계약이 업계 전반의 장기공급계약(LTA) 논의로 재검토되면서 공급사에 크게 유리한 조건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모바일 메모리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64조원, 내년에는 45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 보도에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 이면의 중장기적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 과정에서 유입되는 현금은 모회사 'SK AI co'의 지분 교환과 합작법인(JV) 구축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중장기 수요를 창출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진행 중인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SK하이닉스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제시한 목표주가 320만원은 지난 8일 종가보다 약 90.4%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