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더 당해봐야 알게 될는지…TK 몰락 가슴 아프다"

입력 2026-10-11 16:22
수정 2026-10-11 17:17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TK 몰락이 참 가슴 아프다"며 대구·경북(TK)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지지했던 배경을 설명하면서 지역감정에 따른 정치적 선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 전 시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대구시장 3년을 하면서 TK 미래 100년 사업을 100가지와 플러스 1로 선정하고 그중 재임 중 75% 정도 착수하거나 완성했다"며 "가장 핵심적인 TK 신공항 사업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몸부림쳐도 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어 대구시장 힘만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TK 미래 핵심 사업들 완성을 위해 비난을 각오하고 김부겸을 밀었으나 대구시민들은 내 진심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국책사업에도 소외되고 신공항은 허공에 떠 버리고 30년 GDP 꼴찌는 일상화됐다"며 지역 경제의 현실을 짚었다.

대구시장 재임 시절을 돌아보며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다.

그는 "3년 동안 외부 인사, 토호들과 오·만찬 한번 없이 오로지 TK 도약을 위해 밤낮없이 분투했지만 TK 시·도민들은 그걸 받아주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지역감정에 갇혀 사는 세월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더 당해봐야 알게 될른지"라며 지역 정치 풍토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다만 "섭섭한 마음 가눌 길 없지만 그런 생각은 가을 하늘에 훌훌 날려 보내기로 했다"며 "그래도 다시 한번 TK 도약을 위해 시·도민들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역감정도 버리고 당도 버리고 오로지 대구·경북의 미래만을 위한 열정에 매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