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두 차례 구조 시도에도 바다로 돌아가지 않은 채 22일째 수로에 머무르면서 계속해서 구경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한글날 연휴를 맞은 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은 부캉이를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공원 인근 대형 야외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만차를 기록했고, 부캉이가 헤엄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려는 방문객들이 인공수로 주변을 가득 메웠다.
화창한 날씨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면서 잔디밭에 돗자리를 펼쳐놓고 휴식을 취하다가 수로를 오가며 부캉이를 관찰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부캉이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 번 방문한 뒤 다시 공원을 찾는 관람객도 늘고 있다.
부캉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웹서비스 '부캉이 지금 있나'(bukangi.com)에도 이날 오전 7시 직후부터 인증사진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국을 방문했다가 부캉이 소식에 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다만 일부 관람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일부 방문객이 거울로 추정되는 물건을 이용해 강한 햇빛을 인공수로에 반복적으로 반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부캉이의 주둥이 부위에서 찰과상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되면서 관람객들의 행동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계기관은 일부 방문객이 야간에 손전등 등 강한 빛을 비추는 과정에서 부캉이가 격하게 움직이다 수로 바닥 등에 몸을 긁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부캉이는 이날로 22일째 같은 장소에 머무르고 있다.
당국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두 차례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현재까지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