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쪽방촌 인근 빌라에서 8일 불이 나 5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불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5층짜리 건물 1층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나머지 9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인원 81명과 장비 25대를 투입해 오후 1시 55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숨진 남성은 불이 난 건물 1층 세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 세대에는 남성이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이 빌라가 고시원처럼 작은 방들로 이뤄져 사실상 쪽방촌의 일부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화재 당시 가스가 '펑' 하고 터지는 소리가 3∼4차례 났다고 말했다. 쪽방촌에서 배식 봉사를 하다 소방에 신고했다는 A씨는 "배식 봉사를 하다 할머니들이 불이 났다고 해서 신고했다"며 "'펑펑' 터지는 소리가 연달아서 들린 걸 보니 부탄가스가 터진 것 같다"고 했다. 주민들은 불이 난 건물을 비롯해 이 일대 쪽방촌 대부분 세대에 주방이 없어 부탄가스로 음식을 조리한다고 설명했다.
주민 오동환(55)씨는 "배식해주는 밥을 먹다가 교회 봉사자들이 불이 났다고 해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며 "소방이 도착하기 전까지 주민들과 소화기와 물을 뿌렸다. 연기를 마셔서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식구 개념이다. 뭐든 다 나눠 먹는 이웃사촌"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