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턱밑까지 쫓아왔다…中 BYD '무서운 질주'

입력 2026-10-08 13:41
올해 전기차 판매 73만3천대…전년 대비 77% 급증 테슬라와 점유율 격차 0.5%포인트 불과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해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 판매량을 70% 이상 늘리면서 테슬라와의 격차를 약 3만대까지 좁혔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622만3천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9% 증가한 규모다.

업체별로 폭스바겐이 판매량 82만6천 대로 1위를 유지했으며 작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면서 점유율은 16.4%에서 13.3%로 3.1%포인트 하락했다.

2위 테슬라는 같은 기간 20.1% 증가한 76만3천대를 인도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0.9%포인트 떨어진 12.3%를 기록했다.

반면 3위 BYD는 73만3천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76.5%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8.6%에서 11.8%로 3.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테슬라와 BYD의 판매량 차이는 약 3만대, 점유율 격차는 0.5%포인트에 불과한 수준까지 줄었다.

BYD는 유럽 인도량이 24만6천대로 76.5% 늘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도 54.7% 성장했다.

BYD뿐 아니라 다른 중국계 전기차 업체들도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리는 42만대로 61.8% 증가했고, 체리는 26만8천대로 310.1% 급증했다.

BYD와 지리, 체리 등 중국계 3개 그룹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8월 15.3%에서 올해 22.8%로 높아졌다. 1년 사이 7.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49만9천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20.9% 성장했다.

업체별 순위는 4위를 유지했으나 시장 전체 성장률인 28.9%를 밑돌면서 점유율은 8.5%에서 8.0%로 낮아졌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북미 인도량이 23.4% 감소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