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인공지능(AI) 열풍을 두고 거품 붕괴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경고했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달리오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콘퍼런스에서 "AI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부채가 조달되고 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 거품이 터지는 시점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그 시점에 이르기 전 사이클의 한 부분에 와 있다. 제 생각에는 우리가 그 시점에 가깝게 접근해 있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자본지출에 수천억달러를 쏟아부으면서 재원 마련을 부채에 점점 더 기대는 상황에서 나왔다.
달리오가 제시한 근거는 세 가지다. 시장 상승세가 소수 종목에 쏠려 있고, 전 세계 채권 금리가 수십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으며,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가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술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S&P 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리면서 주식 가치평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AI 거품을 경고해온 달리오는 이날 거품 붕괴를 촉발할 다른 요인으로 부유세 부과와 미실현 이익의 현금화 등을 꼽았다.
그는 "모두가 '나는 10억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 돈을 한번 써보라"며 "그 돈을 쓰려면 부를 팔아서 돈을 마련해야 한다. 거품은 대체로 그 시점에 터지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