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전환에 1천조...포스코홀딩스·한화큐셀 수혜

입력 2026-10-07 18:13
수정 2026-10-07 18:14
<앵커>

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녹색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에 본격 시동을 겁니다.

10년간 1천조원을 투입해 재생에너지를 확산하고 철강과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탈탄소 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인데요.

세종 주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전민정 기자, 정부가 내놓은 녹색 대전환 전략,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기자>

오늘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이번 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의 특징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을 경제성장과 연결을 지었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녹색대전환은 우리 첨단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필수 전제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으로 핵심 녹색 기술을 먼저 확보해서 미래 녹색 시장을 선점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철강업의 경우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9,500만톤으로 국가 전체 배출량의 14%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인,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철강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그린철강'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건데요.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지원하고, 기업 투자를 전제로 저렴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합니다.

또한 2035년까지 새로 판매되는 차 70% 이상을 전기·수소차로 채우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인데, 이때 저탄소 철강을 쓴 전기차에 보조금을 더 주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전기차와 저탄소 철강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인 겁니다.

'국내 공급망' 강화도 K-GX 전략의 핵심축인데요. 특히 태양광 분야에서 발전 효율을 크게 높인 탠덤셀을 2028년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2035년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앵커>

녹색 대전환 전략은 민간이 참여해 설계를 했는데요. 주요 기업들은 어떤 프로젝트들을 추진하나요?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동남권에 수소환원제철 설비와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요.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과 음성 지역에서 기존 실리콘 태양 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층을 쌓아 효율을 높인 '탠덤 태양전지' 기술 국산화를 추진하고 양산 라인을 갖춥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 등을 앞세워 에너지자립형 모듈형 주택을 지어 주거 공간의 녹색 전환 확산에 나섭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산업계의 220조 투자 실행 의지를 밝히면서 AI전환(AX)과 녹색전환(GX)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최 회장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최태원 / 대한상의 회장 : AI가 녹색 전환의 속도를 더 높이고 녹색 전환이 AI 산업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두 전환이 만나는 접점에서 새로운 산업과 또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규모 녹색 대전환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1천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00조원은 재정으로, 790조원은 산업은행 등 5대 정책금융기관이 조성한 '기후금융'으로 조달하고요. 여기에 다른 자금을 끌어와 '+α'를 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지원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태양광·풍력·이차전지 핵심 부품·장비에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하고 소형모듈원전, SMR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등 세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고요.

녹색 전환 관련 규제특례구역을 신설하고 핵심 기술 보유기업의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지원하는 등 규제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