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점이라더니'…"기대 이상" 깜짝 전망 나왔다

입력 2026-10-07 09:20
수정 2026-10-07 10:04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전망 동반 상향 내년 영업익도 586조·449조…"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시장 우려보다 견조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내년 실적 눈높이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10조원, 78조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전망치는 삼성전자 106조원, SK하이닉스 74조원이었다. 환율 하락에도 극심한 수급 불균형을 활용한 가격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국내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17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실적 전망은 더 밝게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49조원에서 586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426조원에서 449조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신증권은 4분기 서버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15%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 1분기에는 모바일 D램 가격에서도 예상 밖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공급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단기간에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 집행부터 실제 생산 증가까지 시차가 있는 데다 신공장 가동 일정과 제품 구성 변화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생산량이 과도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글로벌 D램과 낸드 생산 증가율을 각각 전년 대비 22%, 24%로 전망했다. 반면 고객사들은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하면서 구매 경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처럼 수요를 낙관해 과잉 증설과 점유율 경쟁으로 이어질지,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구조가 자리 잡을지는 2028년 장비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는 내년 하반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지나친 부정론으로 현재 가치를 평가절하하기에는 이르다며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모두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56만원, 320만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