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재 원인 10초만에 판별 …전기안전공사 "AI 앱 으로 조사 개선"

입력 2026-10-06 15:41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융융흔 판별 앱'을 개발해 도입하면서 전기화재 원인 조사 체계를 대폭 개선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앱은 현장에서 휴대용 현미경과 스마트폰으로 녹은 전선 이미지를 촬영하면 AI가 기존 데이터와 비교·분석해 화재 원인을 판별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와 감정서는 메일과 문자로 조사관에게 바로 발송된다.

그동안 조사관의 판단에 의존하던 전기화재 조사에 AI 데이터 비교·분석 체계가 도입되면서 최대 10일 정도 걸리던 원인 판별 시간은 10초 이내로 단축됐다.

2023년부터 전기안전공사 사업소와 전국 소방서 90여 곳에 도입된 이 앱은 올해 3분기까지 총 5,700여 건의 화재 원인을 판별했다.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다시 학습에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성능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AI와 전문가 판단의 차이 사례 관리 및 10만 장 이상의 이미지 추가 학습을 거쳐 판별 정확도를 95%까지 끌어올렸다. 실제로 앱을 사용해 본 소방 화재조사관의 96.7%가 신뢰성을 인정했다.

아울러 AI 도입을 통한 1차 판별로 정밀감정 필요 건수를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가려내면서 전문 인력의 업무 부담이 줄었고, 정밀감정 비용 등 약 14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특히 원인 미상 단락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객관적인 1차 판별 도구로서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와 경찰청 과학수사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에 이어 '2026 공공기관 인공지능 혁신 챌린지' 본선에 진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기안공사는 이 앱을 전국 소방서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보험·감정 분야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30만 장의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해 앱의 판별 성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AI를 통해 전기화재 원인조사의 객관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였다"며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