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인공지능(AI) 업체 스페이스X '매수' 기회를 잡을 시간이 불과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타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의 이 같은 호평에 스페이스X 주가가 비상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페이스X는 7.63% 뛰어 171.09달러까지 올랐다.
●모건스탠리 "300달러까지 간다…기회 몇 주 안 남아"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조나스는 이날 '저렴하고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다'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며 스페이스x에 대한 '아웃퍼폼'(Outperform) 의견과 목표주가 300달러를 재확인했다.
공모가 135달러에서 171.09달러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약 27% 올랐다. 여기에서 향후 3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을 열어둔 것이다.
지난 6월 전 세계 투자자들의 폭발적 관심 속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상장 초반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권에 진입하는 등 불확실한 시간을 보냈다.
조나스는 "앞으로 몇 주간(스타십 15번째 비행 전까지) 투자자들은 유난히 저렴해 보이는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10월 말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와 차세대 로켓 '스타십'(Starship)의 차기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구글의 AI칩을 궤도로 쏘아 올리는 등 성과를 보였다.
그 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 행보를 바탕으로 127억 달러 이상의 국방 계약을 수주하고, 머스크 CEO가 미국이 필요로 하는 무기·기술력을 파악하는 국방부 '메리디안 계획'의 공동 총괄로 위촉된 것도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조나스는 향후 몇 달간의 발전이 스페이스X가 AI 개발 및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주가의 수익 성장과 주가수익비율(PER)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AI 제품 출시 ▲스타십의 진전 ▲추가 네오클라우드 계약 등이 자신의 목표주가인 주당 300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나 다시 조만장자"…머스크 타이틀 회복
현재 주가는 지난 6월 중순 기록한 장중 최고가 225.64달러보다는 여전히 크게 낮지만, 최근 3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일론 머스크 CEO도 석 달 만에 '조만장자'(trillionaire)' 타이틀을 되찾게 됐다.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 보유 지분 가치를 포함해 1조460억 달러(약 1천400조원)가 됐다고 미 경제지 포브스는 집계했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보유한 자산 3억7천110억 달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6월 12일 스페이스X의 상장 직후 자산이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인류 첫 조만장자 타이틀을 얻었지만,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내림세를 거듭하면서 불과 열흘여 만에 이를 반납했다.
머스크 CEO는 한때 자산이 7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직 조만장자'라고 자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