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배우와 영화 관계자를 겨냥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이 위해·협박 등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6일 정례 간담회에서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과 같은 부분은 당연히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청장은 "지금은 유해진 배우나 소속사 쪽에서 요청이 온 건 없다"면서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순찰 강화나 신변 보호 등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경찰에 영화 관계자·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행위에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고 청장은 지금까지 해당 집회와 관련해 확인된 불법행위는 없다고 밝혔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 총을 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면서 제작진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사건을 종로경찰서에 배당했으며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있다.
영화를 둘러싼 보수단체들의 규탄 집회도 계속되고 있다. 호국연합방패단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건물 앞에서 집회를 신고했다. 보수단체 '벨라도'도 오후 2시부터 광화문G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업들에 유해진과의 광고 계약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