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이라더니 21g이나"…스타벅스 결국 집단소송

입력 2026-10-06 11:46
수정 2026-10-06 11:52
美소비자들 "무설탕 표시 연방 규정 위반" 집단소송 벤티 한 잔에 당류 13~21g…우유 속 유당이 원인 스타벅스 "영양정보 명확히 제공…적극 방어할 것"


미국 스타벅스가 '무설탕'(sugar-free)이라고 판매한 단백질 음료에 실제로는 상당량의 당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스타벅스가 단백질 음료 8종을 '무설탕'이라고 허위 광고했다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해당 음료에 우유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인 유당이 들어 있어 벤티 사이즈 한 잔에 13~21g의 당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은 12온스 기준 당 함량이 0.5g을 넘는 음료에 '무설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슈거프리 바닐라 프로틴 라떼', '슈거프리 카라멜 프로틴 라떼', '슈거프리 바닐라 프로틴 말차', '슈거프리 카라멜 프로틴 말차'와 각각의 아이스 제품 등 모두 8종이다.

원고들은 스타벅스가 미국 소비자의 75%가 설탕 섭취를 줄이거나 끊기를 원한다는 점을 이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음료가 저칼로리 식품이 아니거나 체중 조절용이 아니라는 연방 규정상 고지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이를 반박했다. 회사 측은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본다"며 단백질 음료와 무설탕 선택지, 영양 정보 등을 제품 발표와 메뉴, 마케팅 자료,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일관되고 명확하게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는 해당 음료가 '설탕 무첨가'(no added sugar)라고 소개돼 있으며 실제 당 함량도 표시돼 있다. 벤티 사이즈의 열량은 270~340㎉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백 투 스타벅스' 메뉴 개편의 일환으로 해당 음료들을 출시했다.

원고들은 허위 광고와 소비자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