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상승에도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사상 최고치-[글로벌 마감 시황]

입력 2026-10-06 07:46
수정 2026-10-06 08:27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이번 주 첫 거래일,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비농업 고용이 2만9000건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 9만건을 크게 밑돌았죠. 덕분에 10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한풀 꺾였는데요. 국채 금리가 여전히 수년 만의 최고치 부근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는 1.05% 오르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했고요. S&P500 지수는 0.66%, 다우 지수는 0.18%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한편 오늘은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데이터를 발표했는데요. 9월 ISM 서비스업 PMI가 54.9를 기록하며 예상치 55.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서비스업체들이 원재료와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한 가격을 보여주는 가격지수는 8월 72.6에서 9월 74로 상승했죠.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서비스업의 물가 압력이 4년여 만에 가장 강한 수준으로 치솟았음을 시사했습니다. 고용 보고서는 부진했지만, 중동발 고유가와 관세가 서비스업의 비용 압력을 키우면서 연준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는데요. 여기에 프랑스를 비롯한 각국의 정부 부채 우려가 더해지면서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30년물이 5.66%까지 오르며 24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썼고요. 10년물도 3.4bp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환율) 외환 시장도 이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는데요. 달러인덱스가 0.21% 상승하며 102선을 돌파했죠. 여기엔 프랑스의 재정 적자 우려가 유로에 약세 압력을 준 영향이 컸는데요. 프랑스는 내년도 재정적자를 GDP 대비 5.0%로 낮추는 예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의 반대로 통과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요. 엔화도 일본의 공적 연금 투자기금이 국내 투자를 늘리는 방향의 포트폴리오 조정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중동 지역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공급 우려가 완화되며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특히 G7이 국제에너지기구와 함께 앞으로 4개월에 걸쳐 원유와 디젤 비축분 1억 배럴을 풀기로 했죠.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경유를 방출하면서 미국 내 경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란 측의 강경 발언은 오늘도 계속됐는데요. 이란 국가안보위원장은 “적들이 이란을 상대로 오판할 때마다 뼈아픈 패배를 겪었다”면서, “또다시 실수를 저지른다면 더 큰 기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직접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고요. WTI는 1.9%, 브렌트유는 1.8% 동반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그렇다면 개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어땠을까요? 먼저 대장주 엔비디아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흘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멜리우스 리서치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1.48% 상승 마감했는데요. 보안이 핵심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분야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스페이스X도 긍정적인 투자의견에 힘을 받았는데요. 모건스탠리가 매수 의견과 함께 300달러라는 높은 목표주가를 재확인한 겁니다. 애덤 조나스 분석가는 스페이스X가 조만간 이정표에 도달할 거라면서, 15번째 스타십 발사 이후에는 주가가 급등해 더 이상 올라타는 게 어려울 수 있을 거라 전망했는데요. 스페이스X의 주가는 7%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도체) 한편 스페이스X의 영향으로 희비가 엇갈린 반도체 종목들도 있었는데요. 일론 머스크 CEO가 현재 추진 중인 테라팹에 인텔 외에 대만의 TSMC가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겁니다. 물론 아직은 논의 단계에 불과하고, TSMC와 합의가 된다고 해도 논리칩 부문에서 TSMC가 인텔의 역할을 보완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주가는 2.63% 하락했고, TSMC 주가는 2.75% 상승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주 금요일 일본의 도시바가 2027 회계연도까지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대용량 HDD 공급 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밝히며 미국의 스토리지 업체들 주가가 급락했죠. 하지만 실제 업계 주문 상황을 보면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여전한 가운데 오늘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씨게이트가 4.49%, 웨스턴 디지털도 6.34% 상승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스트래티지가 지난주 비트코인 334개를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과 함께 비트코인이 0.2% 상승 중이죠.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선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5500달러라는 구간의 매도벽을 돌파해야 최근 상승 흐름을 가로막고 있던 물량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 증시 일부 섹터의 주가 조정으로 산업재와 일부 경기민감주의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고요. 다가오는 어닝 시즌에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지가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P모간은 최근 채권금리 급등세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현재 투심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향후 증시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면 기술주의 회복과 함께 금융·산업재·원자재 등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