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언행이 비판을 받으면서 앞선 대회 우승 선수들의 소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주장을 맡은 이기혁(강원)은 금메달 획득 후 방송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하며 웃는 얼굴로 메달을 들어 올렸다.
양민혁(베스테를로)은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군 면제(병역 혜택)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소속 박승수는 금메달 획득 후 '전역모'를 쓴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논란을 키웠다.
여론은 병역 특례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정치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움직이고 있다.
반면 앞선 대회 우승 선수들은 병역 질문에 신중하게 답했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따 병역을 사실상 면제받은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우승 확정 뒤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사실 (병역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데 더 편해진 것은 맞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인 만큼 따로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했다.
또 그는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뛴 경기에서 처음 우승해 저에게 더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며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당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소속이었고, 현재는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8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한 손흥민(LAFC)도 병역 특례 질문에 "사실 그런 것보다 여긴 우승하러 간 대회고, 그런 거를 저는 항상 목표로 했고, 선수들한테도 그런 거를 제일 먼저 얘기해 줬던 것 같다"고 답했다. 두 선수 모두 병역 혜택보다 동료들과 함께 국가를 대표해 우승한 점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