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조명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개봉 11일째인 3일 2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날 오후 '암살자(들)'의 누적 관객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암살자(들)'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9번째로 200만 관객을 달성한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1974년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총탄을 맞고 사망한 사건을 소재로 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경찰 철구(유해진 분)와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박해일 분), 신입 기자 영일(이민호 분)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아냈다.
지난달 23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는 밀도 높은 전개를 바탕으로 추석 연휴(9월 24∼27일) 동안 140만7,000여 명을 동원,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오디세이' 등을 밀어내고 연휴 극장가 승자가 됐다.
하지만 극 중 사건 뒤편에 중앙정보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 등을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실제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흥행세에 영향이 미쳤다. '암살자(들)'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달 28일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일일 박스오피스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다만 이달 들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으며 관객 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예매율에서도 여전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예매율은 16.9%(예매 관객 수 8만4,000여 명)를 기록해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25.7%)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반면 영화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유해진이 모델로 참여한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증권사 유튜브 영상에 비판성 댓글이 폭주하면서 결국 댓글 창이 차단됐다.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를 비롯한 관련 일정들을 전격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