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세우고 "술 팔지 말아라"…사고 속출 '핼러윈 명소' 결국

입력 2026-10-02 17:40
일본 시부야, 핼러윈 앞두고 주류 판매 자제 요청 노상 음주·코스프레 통행 방해 등 규제 강화 외국인 방문객 대상 온라인 홍보도 병행


일본 도쿄 시부야구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주변 상점에 주류를 팔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매년 10월 31일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자 올해도 민폐 행위 규제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세베 겐 시부야구청장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핼러윈 데이 전후 규제 강화 방침을 밝혔다. 구가 시민 홍보용으로 정한 올해 슬로건은 '굿바이 배드 핼러윈'(Goodbye Bad Halloween)이다.

시부야역 앞 번화가와 스크램블 교차로는 도쿄를 대표하는 명소이자 '핼러윈 성지'로 꼽히지만, 해마다 혼잡과 안전 문제로 질서 유지가 어려운 곳이다. 올해 핼러윈 데이가 토요일이어서 인파가 특히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는 핼러윈 전날부터 구 직원과 경비원을 시부야역 주변에 배치해 코스프레 차림의 사람들이 통행을 가로막지 않도록 관리한다. 노상 음주와 흡연, 물건 판매, 호객 행위도 금지한다. 인파가 몰리는 충견 '하치코 동상' 둘레에는 가설 벽을 세워 만남의 장소로 쓰이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번화가 인근 전동킥보드 대여소도 폐쇄한다.

구 조례에 따라 핼러윈 기간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는 노상 음주가 금지되는데, 구는 여기에 더해 주변 상점에 주류 판매 자제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또 당일 외국인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노상 음주와 통행 방해 금지 등의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도 만들어 온라인에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