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대신 레이저를 쏴 모기를 없애는 기기가 중국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2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있는 스타트업 포톤매트릭스랩은 라이다(광선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모기 퇴치 기기를 개발해 이달 중 출하할 예정이다. 현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 주문을 받고 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이 기기는 고정밀 라이다로 주변을 스캔해 작고 느리게 날아다니는 물체를 포착해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람이나 큰 동물도 구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들이 공격 범위에 들어오기 전 작동을 멈춰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레이저로 모기를 죽이는 방식은 수년간 연구실에서는 입증된 바 있지만, 논문이나 시제품 형태에 머물렀었다고 SCMP는 전했다.
포톤매트릭스랩 역시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회사 측은 앞서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2만 달러(약 2천716만원)를 목표로 자금 모집에 나섰는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모금액이 280만 달러(약 38억원)를 넘긴 바 있다.
하지만 대량 생산 지연과 안전성 우려가 겹치면서 3개월이면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출시까지 3년이 걸렸다.
업체 측은 제품화 과정에서 모기를 레이저로 제거하는 기술 자체보다 모기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능력과 공격 정밀도, 비용, 제조 방식 등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대량 생산을 위해 공급망과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과정도 거쳤다.
판매 가격은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레이저를 쓰는 실내용 제품이 988달러(약 134만원), 눈에 보이는 블루 레이저를 쓰는 실외용 제품이 1천88달러(약 147만원)다.
회사 측은 크라우드 펀딩 단계 이후 중동·유럽·북미 등에서 5천 대 이상 선 주문을 받았다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