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가 사측에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교섭을 요구하며 노동위원회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0일에는 네이버 제2사옥 1784 앞에서 집회를 개최해 사측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노조는 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교섭 요구 사실 공고 시정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모기업인 네이버에 1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통합교섭을 세 차례 요구했지만, 사측이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조로부터 교섭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7일간 그 사실을 공고해 다른 노조와 근로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조는 네이버가 계열사에 대한 사용자성이 인정되는지 지노위의 판단을 구한다는 구상이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네이버가 계열사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해 온 진짜 사용자"라며 "서류상으로 권한이 없는 것처럼 교묘히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현행 구조 속에서 노동위원회가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명백히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네이버는 "계열사 소속 조합원의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다"며 통합교섭을 거절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법적 절차와 함께 집회 등 단체행동을 이어가며 사측이 통합교섭에 응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노동위는 시정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하고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늦어도 20일 내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