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여신금융 역량 확보와 계열 증권사의 자본력 강화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박차를 가한다. 기존 보험업과 증권, 자산운용업에 여신전문금융업을 더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한편, 증권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화생명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의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센트로이드PE와의 공동투자 방식으로, 4,400억 원을 들여 애큐온캐피탈 지분 50.54%, 물량으로는 1,751만 1,066주를 인수한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 거래로 ‘애큐온저축은행’은 한화생명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인수로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보험·대출·투자를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한화금융의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캐피탈업 진출을 통해 보험업과 차별화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캐피탈업의 폭넓은 사업 영역을 바탕으로 한화금융 차원의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이 보유한 기업금융 및 물적금융 역량을 그룹 내 사업과 연계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애큐온캐피탈은 한화생명 산하 편입에 따른 신용도 제고를 바탕으로 자금조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큐온캐피탈의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된 총자산 5조 1,000억 원 규모의 업계 5위권 대형 저축은행이다. 한화생명은 기존 자회사인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역량을 결합해 총자산 약 6조 5,000억 원 규모의 저축은행 그룹을 구축하고, 업계 4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날(30일) 한화생명 이사회는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도 의결, 한화생명과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각각 2,500억 원을 출자한다. 목표는 한화투자증권의 종투사 지정으로, 한화생명이 가진 증권 지분을 통한 투자수익 제고는 물론, 사업·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시너지 확대 등을 노린다.
아울러 애큐온캐피탈의 여신 노하우가 결합되면 기업 고객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애큐온저축은행까지 더해져 리테일 금융 접점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