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폐수처리장서 발견된 남아 시신…16주 태아 추정

입력 2026-09-29 16:19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오폐수처리시설 집수장에서 남아 태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신은 전날인 28일 오후 11시 30분께 발견됐다.

키는 20㎝, 몸무게는 110g으로, 비닐봉지 등에 싸이지 않은 상태였고 훼손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크기를 근거로 임신 16주가량의 태아로 보고 있다. 다만 자연 유산된 것인지, 유산 뒤 유기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크기가 작아 외력이 작용했는지를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인근 산업단지 사업장과 마을에서 나온 오수를 함께 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시설 주변에 경비 인력이 상주해 집수장에 직접 접근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경찰은 다른 곳에서 관로를 타고 흘러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집수장으로 이어진 관로가 여러 개여서 구체적인 유입 경로는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데 통상 2주가량 걸린다"며 "결과를 받아봐야 구체적인 후속 수사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