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북새통인 한강버스…요금 2배 오른다

입력 2026-09-29 13:26
내년 4월부터 주말·공휴일 차등요금제 추진 '예매시스템 이용료 2천원'도 시범운영


서울시가 한강버스의 주말·공휴일 요금을 현행 3천원에서 6천원으로 올리는 차등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주말 이용객이 평일의 2배를 넘는 상황에서 혼잡을 줄이고 운항 적자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서울시는 29일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밝혔다.

시는 현재 일반 3천원, 청소년(만 13∼18세) 1천800원, 어린이(만 6∼12세) 1천100원인 요금을 주말과 공휴일에는 각각 6천원, 3천600원, 2천200원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한 뒤 11월 시의회 의견 청취와 의결, 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내년 4월부터 차등요금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미리 예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체 좌석의 10∼20%를 예매할 수 있도록 하고 예약 이용객에게는 2천원의 추가금을 받는 방식이다.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영한 뒤 효과를 분석해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 방안을 적용하면 2028년 한강버스 수익은 요금상승에 따른 수요감소 등을 고려해도 현행요금 유지 대비 약 9억3천200만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운항결손액이 발생하더라도 이에 따른 보조금 지급 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번 인상안은 서울연구원의 학술용역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연구원이 지난달 초 2주에 걸쳐 여의도·잠실선착장 하선 승객 2천107명을 대상으로 지불의사금액을 조사한 결과 중앙값이 8천248원으로 나타났다. 탑승객의 절반 이상은 8천248원을 내고 한강버스를 탈 의향이 있다는 의미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외 수도권 일반 대중교통 상한액인 공항철도 이용요금(최대 5천350원)도 고려해 요금 상향 수준을 정했다.

시에 따르면 6월 기준 한강버스 일평균 탑승 인원은 주중 2천151명인 반면 주말에는 4천467명으로 2배를 넘었다. 주말에는 안전요원도 하루 7∼9명씩 추가로 투입되고 있으며 선착순 탑승과 대기시간 증가에 따른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9월 개통한 한강버스는 현재 이용 시간이나 서비스 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같은 요금을 받는 '단일 요금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향후 차등요금 적용 범위를 확대하더라도 요금은 '최대 1만원'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