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ETF·스페이스X 공모주 사태 등 '금융 민원' 폭증

입력 2026-09-29 06:00
금감원, 2026년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처리 동향


상반기 레버리지를 비롯한 ETF거래와 스페이스X 공모주 사태 등으로 금융투자업계에 관련 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의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에 따라 민원 처리 실적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7만 8,9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5% 늘었다. 일반민원은 5만 1,979건으로 38.3%, 분쟁민원 역시 2만 7,000건으로 41.7% 증가했다.

은행 금융민원은 30.5% 증가한 1만 3,245건을 기록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신고 및 지급정지 해제요청 등이 77.8% 급증했고, 착오송금 반환 등 예적금 민원 역시 59.3% 많았다.

금융투자업계의 금융민원은 9,54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1% 늘었다.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가 각각 99.6%, 377.1% 증가했는데, ETF거래나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관련 과대광고 등 불만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중소서민 권역의 민원은 1년 전보다 22.8% 증가한 1만 6,223건이었다. 신용정보회사가 32.1%로 가장 많이 늘었고, 대부업자(30.3%)와 신용카드사(15.2%)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 민원은 3만 9,963건으로, 42.0% 늘었다. 생보사 민원은 9,827건, 손보사 민원은 3만 136건으로 각각 47.0%, 40.5% 많아졌다. 유형 별로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나란히 급증했는데, 생보사가 77.2%, 손보사는 29.9% 늘었다.

상반기 금감원의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총 7만 8,462건으로 1년 새 32.0% 증가했다. 이 중 분쟁민원 처리건수는 2만 5,747건으로 19.0% 증가했는데, 은행권은 지난해 홍콩 H지수 분쟁 처리 기저효과로 72.1% 급감한 반면 보험업계는 적극적인 민원 대응으로 35.9% 늘었다.

금융 당국은 민원·분쟁을 통해 접수된 소비자 피해 및 불편사항을 감독·검사 업무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소비자유의사항·소비자경보 등으로 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민원 검토시간을 줄이고 민원처리 품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AI 기반 자동화 포탈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