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폭을 키우며 장중 7,000선 아래로 밀렸다. 미국 장기금리 급등과 반도체주 부진 등 연휴 기간 쌓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48포인트(2.20%) 내린 6,925.4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6p(0.33%) 내린 7,057.86으로 출발했으나 장을 거듭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천820억원, 4천61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470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3천17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620억원, 1천6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증시가 추석 연휴로 휴장한 사이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하고 반도체 대형주가 부진했던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IT기업) 오라클이 (AI데이터센터 사업 관련해) 전력공급 차질로 (개발사에) 불가항력을 통보하며, 메모리 등 일부 AI 밸류체인에 대한 투심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연휴 기간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한때 5.519%까지 치솟아 2004년 6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이틀 연속 올라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했다.
다만 직전 거래일에는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3%, 브렌트유 11월물은 2.1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4%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이르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기존 주주의 경제적 지분 희석 우려가 부각돼 주가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SK스퀘어(-7.14%)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28%), 삼성바이오로직스(1.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6%)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설(3.58%)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화학(2.65%), 오락/문화(2.3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3.52%)는 가장 크게 하락했고, 제조(-2.57%), 유통(-2.27%)도 2%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1.00p(0.12%) 오른 845.48로 개장, 같은 시각 6.56p(0.78%) 오른 851.04다. 외국인과 기관이 640억원, 70억원씩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7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80%), 에코프로(1.12%), 에코프로비엠(2.48%), 주성엔지니어링(0.72%) 등이 상승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27%), 원익IPS(-4.94%), 이오테크닉스(-1.14%), 리노공업(-2.69%) 등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