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며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이 2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5일 5.16%까지 올랐다. S&P500지수의 이익수익률에서 10년물 금리를 뺀 값(일드갭)은 3bp(1bp=0.01%포인트)에 불과해 2004년 이후 가장 좁혀진 상태다. 주식이 채권 대비 기대수익이 사실상 없는 구간이라는 의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상승은 물가 우려 때문이 아니라 미국 경기가 강한 데다 AI 설비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기대보다 실질 경기 체력이 금리를 밀어 올렸다는 뜻이다.
증시 반등 여부는 유가에 달렸단 분석이다.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달러 안팎이다. 미·이란 긴장이 누그러져 유가가 80달러대로 내려가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돌아오면서 반도체·전력기기·방산·조선이 먼저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가가 떨어져도 AI 투자 확대로 금리가 크게 내리지 않는 시나리오도 있다. 미국 주요 클라우드·빅테크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CAPEX) 추정치는 8437억달러로 7월 말보다 2.1% 상향됐고, 내년 추정치는 1조1천억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금리 수준만으로 위험자산을 판단하기보다 유가 하락의 지속성과 AI 투자 규모가 업종별 수익률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