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서클에 1억달러 투자…“디지털 달러 판 키운다”

입력 2026-09-23 10:04
수정 2026-09-23 14:11
USDC 유통 확대·신흥시장 공략 본격화 USDC 유통 연동하는 새로운 협력 구조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USDC 유통 확대를 위한 5년 상업 계약도 새로 맺었다.

22일(현지시간) 서클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17일 사모 방식으로 서클 클래스A 보통주 123만7011주를 주당 80.84달러에 인수했다. 거래 규모는 약 1억달러다. 인수 가격은 거래 종결 직전 주가보다 약 5%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분 투자와 함께 기존 USDC 협력 계약을 대체하는 5년 만기 새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낸스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USDC의 홍보와 사용 확대를 맡는다. 은행 계좌 접근성이 낮고 달러 수요가 큰 신흥시장이 핵심 대상이다. 서클은 USDC 보관·이용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계약 구조는 바이낸스의 수익과 USDC 유통량을 직접 연계했다. 서클은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모듈러 스마트콘트랙트 월렛을 통해 보유되는 USDC 잔액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매달 인센티브 수수료를 지급한다. 바이낸스가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USDC 보유와 결제를 늘릴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바이낸스가 취득한 서클 주식은 원칙적으로 2년간 매각·양도·헤지가 제한된다. 다만 일부 예외와 상업 계약 조기 종료 조건이 적용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유통망과 발행사의 인프라를 결합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달러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구도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