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땅 1㎝도 못 내줘"…오세훈, 李정부 부동산 정책 맹폭격

입력 2026-09-22 15:19
수정 2026-09-22 15:20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려는 정부 구상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22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용산공원을 둘러싼 정부와의 이견이 여전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이곳을 아파트 부지로 사용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원 부지는 단 1㎝도 아파트 건설에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녹지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을 한강과 네 개의 산이 둘러싼 ‘물과 산의 도시’라고 표현하면서도, 멀리 있는 녹지를 바라보는 것과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녹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 시민이 누리는 녹지는 런던 시민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주택 금융정책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와 세금 인상을 주택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면서, 대출 여력을 줄이는 정책이 현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금을 많이 보유한 자산가들은 집을 사기가 오히려 더 쉬워지는 반면, 당장 쓸 현금이 없는 청년들은 생애 첫 집을 살 기회 자체를 완전히 잃게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대출 규제가 주택 수요를 충분히 줄이지 못한 채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폈다. 이번 인터뷰는 최근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 공급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는 이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공급 부족의 책임 일부를 서울시에 돌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