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AI 훈풍에 상승 마감…나스닥 ‘사상 최고’-[글로벌 마감 시황]

입력 2026-09-22 06:52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4%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숨통을 틔웠는데요. 여기에 주 후반 예정돼 있는 미중 정상회담도 기대를 키웠고요. CPU 관련 반도체 종목들을 중심으로 훈풍이 불며 기술주가 특히 강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49%, 나스닥 지수 2.29% 올랐고요. 다우 지수도 0.71%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유가) 우선 국제유가의 흐름부터 볼까요? WTI가 4%, 브렌트유도 3.6% 하락 중이죠.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 총회 자리에서 만나 대화에 나설 거란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 항상 열려 있고,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JD 밴스 부통령도 유엔에서 이란 문제를 두고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이란과 관련해 원유 공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에선 영국이 후티 반군의 공격에 맞서 사우디군을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하기 직전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다만 이번 지원은 방어적 성격에 가깝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위협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채) 유가가 내려오자 국채 금리도 힘을 뺐습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4.1bp 하락한 5.29%, 10년물도 4.3bp 내리며 5% 아래에 머물고 있죠. 다만 오늘 국채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고요. 시카고 연은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계속 상회한다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충격뿐 아니라 AI 투자라는 강력한 수요에 의해 주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고요.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추가 긴축이 없다면 18개월 뒤에도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오늘은 CPU 관련주들이 랠리를 주도한 가운데 4.29% 상승했습니다. CPU 공급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메타의 뮤즈 AI가 주도하는 CPU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건데요. 뮤즈 AI 에이전트는 지난 3일간 미국 아이폰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상황입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늘어날수록, 그걸 돌릴 CPU 수요도 함께 불어나겠죠. 덕분에 AMD의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하며,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미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에 이어 네 번째고요. 이 외에도 ARM이 17%, 퀄컴은 9% 급등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시면 역시나 메타가 가장 눈에 띄죠. 앞서 이야기했듯 새 AI 에이전트 ‘뮤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출시 후 6일간 90만2000회 이상 다운로드되며, 같은 기간 ‘Meta AI’앱의 다운로드 수를 약 17% 웃돌았습니다. 에버코어 ISI에서도 이번 뮤즈의 초기 흥행을 두고, 2,00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구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는데요. 오늘 주가는 11.4% 올랐습니다. 테슬라도 3% 상승하며 흐름이 긍정적이었죠. 주말 사이 2세대 ‘로드스터’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점이 기대를 키웠고요. FSD가 체코에서도 잠정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오며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환율) 한편 한때 1330원대까지 내려왔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00원 선을 넘보고 있는데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속에 달러가 다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10일간 주요 아시아 통화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 폭이 주요 통화 중 가장 컸고요.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이 실버위크 연휴를 앞두고 레이트 체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납했던 상승분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크립토 윈터가 마침내 끝난 걸까요? 암호화폐 시장은 오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BTIG에선 비트코인이 7만5000 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9만 달러 돌파까지 시도할 수 있을 거라 전망했고요. 지난주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950개를 추가 매수했단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팀은 금융 여건 긴축과 에너지 가격 상승, 중간선거를 앞둔 계절적 요인 등으로 S&P 500 지수가 7,1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다만 궁극적으로는 양호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연말에는 목표치인 8,000선까지 반등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JP모간은 한 발 더 나갔는데요. 유가와 금리가 만든 이번 조정이 상승 흐름을 꺾지는 못할 거라며, 높은 이익률과 AI 바깥으로 번지는 실적 개선을 근거로 단기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