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팝스타 에드 시런은 최근 자신의 월드투어 출연진이 '친팔레스타인' 발언을 한 후 공연에서 퇴출당하자 비난을 받아 왔다. 일부 출연진은 투어를 보이콧하며 퇴출 아티스트에게 힘을 실었다.
이에 시런은 19일(현지시간) 월드투어 공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공개 비판하는 등 입장을 밝혔다.
시런은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연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재앙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지나치게 불균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괴의 규모와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의 희생에 마음이 무너졌다"며 "(또 다른 이스라엘 군사작전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조적인 불의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주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감정이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고, (그 과정에서) 실수도 했다. 정말, 정말 죄송하다"며 "(관객들이) 내게 물건을 던질까 봐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에드 시런의 북미 투어에 참여한 래퍼 매클모어가 공연 도중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고 외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그러자 다음 투어 공연이 예정된 미국 스타디움의 소유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질레트 스타디움 소유주인 로버트 크래프트는 매클모어를 하차시키지 않으면 시런의 공연을 취소하겠고 밝혔다.
결국 지난 15일 매클모어가 투어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다른 출연진들이 매클모어를 두둔하며 자신들도 공연에 서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이자 프로듀서인 피니어스 아일리시를 비롯한 오프닝 공연진 전원이 투어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시런은 이날 사흘 만에 자신의 곡을 익힌 뮤지션 5명과 함께 무대에 서야 했다.
팔레스타인 학자들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 '이스라엘 학술·문화 보이콧을 위한 팔레스타인 캠페인'(PACBI)은 시런의 전체 월드 투어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 밖에서는 수십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구호를 외쳤다.
그럼에도 이날 공연장은 거의 만석을 이뤘다고 AFP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