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까지 주식 거래해보니…하루 평균 1.1조 몰렸다

입력 2026-09-20 13:08
KRX 애프터마켓 첫주 일평균 거래대금 1조1천476억원…정규장 대비 4.5% NXT 애프터마켓은 1조4천472억원


한국거래소(KRX)가 새로 도입한 애프터마켓이 개장 첫 일주일 동안 정규장 대비 4% 수준의 거래를 추가로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18일 KRX 애프터마켓(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1천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처음 문을 연 KRX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이 끝난 뒤인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 정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5천433억원이었다. 애프터마켓 개장으로 정규장 거래대금의 4.5%가량이 추가로 거래된 셈이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애프터마켓이 차지한 비중은 개장 첫날인 14일 6.57%로 가장 높았고 이후 15일 4.25%, 16일 3.81%, 17일 4.26%, 18일 2.90%로 대체로 4% 안팎을 나타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의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4천472억원으로 집계됐다. KRX 애프터마켓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NXT의 약 80% 수준에 달했다.

KRX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에는 두 거래소의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1조8천177억원(KRX), 1조7천895억원(NXT)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KRX의 경우 개장 사흘째인 16일 1조원 미만(8천86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 18일 1조358억원으로 1조원대 턱걸이하기도 했다.

반면 NXT 애프터마켓에서는 해당 기간 꾸준히 1조원대 거래가 이어졌다. 다만 KRX 애프터마켓 개장 전주까지만 해도 2∼3조원대였던 NXT 거래대금은 KRX 개장 이후 1조원대로 감소한 모습이었다.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화는 코스피 종목을 기준으로 대부분 정규장 대비 1∼2% 수준의 증감에 그쳤다.

대형주 중심 거래가 오가는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수급을 오후 3시30분 정규장 마감 당시 수치와 비교해보면, 14일과 16일 순매도 폭은 0.2∼1% 증가했고, 15일엔 1.3%가량 감소했다.

8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한 18일 순매수 규모는 정규장 4천388억원에서 애프터마켓 후 4천486억원으로 2.2% 정도 늘었다.

다만 17일 흐름을 보면 정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2조2천803억원이었지만 애프터마켓에서 15%가량 늘며 총 2조6천320억원을 기록, 두드러진 증가 폭을 나타냈다.

첫 일주일 동안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추가 거래 수요와 외국인 수급 변화는 나타났지만, 장기적으로 유동성 증가와 해외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과제로 남았다.

올 초 거래소는 "글로벌 투자자 유치 경쟁에 대응하고 자본시장 경쟁력과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애프터마켓 개장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24시간 거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