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났다고 몇자 적었더니 고소당했다" 잇단 인증…종목토론방서 무슨 일이

입력 2026-09-17 17:27
수정 2026-09-17 18:19
더본코리아,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모욕죄 혐의 고소 회사 측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불가피한 방어 조치"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업체가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모욕죄 등 혐의로 고소했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네이버 자사 종목토론방에 비판·비방성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들을 모욕죄 등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 등에 고소했다.

이 투자자 커뮤니티뿐 아니라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보배드림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고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자들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맞는다"면서도, 피고소인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해당 커뮤니티에는 '모욕죄로 고소당했다고 전화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투자자는 "(경찰이) 댓글 내용을 좀 알려주고, 4분기 적자 나서 뭐라고 적었다고, 출석해야 한다고 한다"며 "지독하다. 사기꾼 회사들 욕하면서도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경찰서를 가보게 생겼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은평서와의 통화내역 캡처 화면을 함께 올리며 "나도 모욕죄로 조사받으라고 전화 왔다. (나는) 정당한 비판을 했다고 본다, 욕도 없었다. 주주와 점주 투자 받아서 피해 많이 줬다는 내용"이라며 "고소로 이러는 게 짜증 난다"라고 적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지난해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목적의 악의적 게시글과 댓글 등으로 회사와 가맹점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법무법인을 통해 비방 및 욕설,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원칙에 따른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근거 없는 맹목적 비방과 모욕으로부터 회사와 임직원, 선량한 가맹점주들의 명예와 신뢰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하고 정당한 방어 조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