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로 알려진 인플루언서를 시구자로 내세운 행사를 추진했다가 팬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취소했다.
17일 J-CAST 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야쿠르트는 지난 14일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었던 '샴페인 르 레브 브리앙 데이'를 취소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반 사정으로 인해 취소하게 됐다"고 밝히며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에 대해 사과했다. 당일 야구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주류 브랜드가 협찬하는 이벤트로 기획됐다. 경기장에는 전용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에게 기념 부채 2만개를 배포할 예정이었으며, 성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주류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추첨 행사도 준비됐다.
논란의 중심에는 시구자로 예정됐던 인플루언서 키호(KIHO)가 있었다.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로 알려진 키호와 함께 일본 인터넷 방송 아베마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 '찬스 걸스'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행사 계획이 공개되자 일부 야구팬들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중이 많이 찾는 프로야구장에서 해당 콘셉트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전에 공개된 홍보 영상 역시 논란을 키웠다. 영상에는 일부 출연진이 야쿠르트 유니폼을 변형해 입은 모습과 구단 마스코트 '쓰바쿠로' 풍선의 부리를 잡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구단과 유니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비판을 이어갔다. 결국 야쿠르트 구단은 예정됐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논란이 된 홍보 영상도 이후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키호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