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가 남편 강남이 모은 포켓몬 카드 컬렉션의 가치가 약 2억원에 달한다는 감정 결과를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화는 카드를 모두 처분한 것처럼 꾸민 몰래카메라까지 준비해 강남을 당황하게 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강나미 몰래 포켓몬 카드 다 팔고 2억 벌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상화는 제작진을 긴급 소집한 뒤 "카드를 팔 거다"라고 선언했다. 강남이 일본에 갈 때마다 포켓몬 카드를 사들인 데다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어겼다는 이유였다.
이상화는 서랍 세 칸을 가득 채운 카드들을 바라보며 "약속을 어기면 가차 없이 파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카드의 실제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 카드숍을 찾은 이상화는 예상보다 높은 감정가에 놀랐다. 비교적 저렴한 박스도 개당 약 20만원이었고, 미개봉 박스는 85만~100만원, 가장 비싼 박스는 200만~230만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개별 카드 가운데 '루이지 피카츄'는 약 1,250만원, '20주년 피카츄'는 약 1,500만원으로 거론됐다. 일부 카드는 2,000만~3,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카드숍 측은 영상에 모두 담기지 않은 카드와 향후 등급 감정 가능성 등을 고려해 컬렉션 전체의 일괄 매입가를 약 2억원으로 추정했다.
감정 결과를 확인한 이상화는 "너무 비싸다. 진짜 정말 비싼데 강남 님의 취미를 존중해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강남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강남이 집을 비운 사이 포켓몬 카드를 모두 숨긴 뒤 실제로 판매한 것처럼 꾸민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강남은 카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여보, 포켓몬 카드 어디 있어?"라고 다급하게 물었다. 이상화가 "팔았다"고 답하자 처음에는 장난으로 받아들이던 강남의 표정도 점차 굳어졌다.
이상화는 카드를 중고 거래를 통해 한 중학생에게 200만원에 팔았다고 거짓말했다. 크게 당황한 강남은 집 안을 뒤지다 바닥에 무릎까지 꿇으며 "왜 팔아? 어디다 팔았는데?"라고 물었고, 구매자의 연락처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상화가 앞으로도 카드를 살 것이냐고 묻자 강남은 "안 살게. 일본 가서도 안 살게"라며 약속했다.
이후 카드가 무사히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남은 안도하면서도 "이건 장난이 아니지. 범죄지", "사기지 이거는"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화는 몰래카메라가 끝난 뒤 강남이 좋아하는 피카츄 카드도 선물했다. 강남은 해당 카드가 약 500만원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진짜 감동이다. 이런 아내가 어디 있냐"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최근 포켓몬 카드는 어린이뿐 아니라 손주를 위한 선물을 찾는 중장년층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모와 조부모, 친척 등이 한 아이를 위해 소비하는 이른바 '에잇 포켓(8-Pocket)' 흐름과 맞물려 수집용 카드가 선물 품목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번개장터가 어린이날 직전인 지난 4월 넷째 주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이패드와 자전거 등 고가 상품과 함께 포켓몬 카드 관련 검색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특히 희귀 카드인 '잉어킹 AR' 검색량은 전주 대비 6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희귀 포켓몬 카드의 고가 거래 사례가 알려지면서 단순 완구를 넘어 수집과 투자 목적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 =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