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가 미흡하다며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5대 시중은행장들의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이 원장은 15일 임원회의에서 연말까지 은행장을 포함한 다수의 금융지주 자회사 CEO 경영승계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지주회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수립한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역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CEO 자격요건이 추상적 정의만 제시돼 구체적이지 않고, 후보 압축 단계별 최소 검증기간도 운영되지 않는 점 등을 지적했다. 지배구조 모범관행(원칙 16)에 따라 지주 자추위가 자회사 CEO 상시후보군 현황을 공유하거나 은행 임추위에 추천권을 부여한 곳도 일부 지주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향후 후보군 선정, 검증과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올해 1월부터 '지배구조 선진화 TF'를 운영하며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 등에 기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논의해왔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를 운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CEO 승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말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 등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